행복 플랫폼 展
- 2018.08.10 ~ 2018.09.09
[전시 소개]
"여행의 행복은 목적지에 닿았을 때가 아니라 그 과정에 있다.” 행복을 그리는 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앤드류 매튜스의 말입니다. 여행은 계획을 세우고 짐을 챙기는 준비과정,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에서부터 설렘과 행복이 시작됩니다. 특히 기차 여행은 우연이 만들어낸 낭만으로 가득합니다. 종착역까지 가는 동안 누구와 동행할지 모르고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모릅니다. AK갤러리는 “행복플랫폼” 전시에서 대륙을 관통하는 열차에 몸을 싣고 유럽으로 향하는 행복의 기차여행을 현대미술작품을 통해 실현해보고자 합니다.
김명곤 작가의 작업은 즐거운 상상에서 시작됩니다. 여러 곳의 풍경을 하나로 만들고 길 위를 달리는 무생물 위에 생명을 상징하는 꽃과 풀 등을 올려 놓습니다. 회색의 단조로운 거리에 색을 넣어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생명을 무생물 속에 존재시키고 사물에 생명력을 부여함으로써 세상이 생명으로 가득 차 있음을 상기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작품 속에 담긴 장면은 어디서 본 듯 친근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내면의 세계이자, 꿈을 싣고 가는 우리들의 초상이며 내일입니다.
때로는 여행지에서의 보편적인 느낌보다 그곳에서 본 작고 사소한 이미지가 뜻밖의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그것을 위해 여행을 기대하는지도 모릅니다. 박현웅 작가는 여행을 자주 다니며 많은 사진을 찍습니다. 작품 제작은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떠나는 내면적 여행의 과정입니다. 우연히 만난 소소한 장면들을 부분적으로 발췌하고 결합하여 만들어진 여행 열차는 관람자에게 따뜻한 상상 여행의 길에 함께 동승하기를 권합니다. 대지를 달리는 기차와 공간으로 퍼져나가는 풍선은 유쾌하게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움과 달콤함을 가시화하여 보여줍니다.
비가 갠 뒤의 풍경은 늘 보던 모습도 어딘가 새롭습니다. 비 온 후, 아직 물기가 가시지 않은 바닥에 비친 풍경은 과연 어떤 세상이 실제인지 모를 착시 현상을 일으킵니다. 이예린 작가의 사진 작품은 현실의 이미지가 수면에 비친 이미지와 조합을 이루면서 대칭을 형성합니다. 이때 작가는 두 가지 이미지를 뒤집고 수면에 비친 이미지를 더 넓게, 그리고 채색을 통해 더 사실적으로 제시하여 관람자들이 현실과 가상을 뒤집어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미 존재하는 현실과 진실을 혼란 시키는 작품들은 실제와 허상의 경계 위에서 익숙하지만 매우 낯선, 반짝이는 세상을 표현합니다.
기차로 수시간을 달리다 보면 차창 밖 풍경은 익숙하게 보이던 하늘의 모습조차 우리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겨지고 도착지마다 각기 다른 색의 풍경과 인물들은 언제나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여행은 이렇듯 반복적이고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가 되곤 합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여행 속에서 느끼는 다층적 감정을 다양한 소재와 표현방식으로 선보입니다. 각각의 작가들이 본인만의 해석으로 “기차와 여행"이 주는 특별한 감성을 전하며 색다른 경험과 정서적 환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행복플랫폼”에서 출발한 상상열차가 꿈과 현실을 오가는 즐거운 여행으로 인도하길 소망합니다.
AK갤러리
[전시 개요]
■ 전시 제목: 행복플랫폼 展
■ 전시 기간: 2018. 8. 10(금) ~ 9. 9(일) [총 31일간]
■ 참여작가: 김명곤, 박현웅, 이예린
■ 장소: AK갤러리 (서울 구로구 구로 중앙로 152 AK플라자 구로본점 3층)
■ 주최: AK갤러리
■ 전시 문의: AK갤러리 (02-818-0894~5)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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