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 TIME - 수원화성, 220년의 풍경
- 2016.08.26 ~ 2016.09.25
[전시 소개]
사소한 하루의 삶이 쌓여 역사를 담아내는 터전이 됩니다.
무심하게 지나친 우리 주변의 풍경들은 그런 하루들이 쌓여 유구한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더불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옛것을 마주하다 보면 누군가가 남겨놓은 추억과 만나게 됩니다.
AK갤러리는 풍경이 되는 삶의 장소에서 아득한 시간의 향수를 느껴보고 새로운 이야기 덧붙여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TIME & TIME : 수원화성, 220년의 풍경’ 전시는 현재의 시간 위에 과거의 흔적이 오롯이 존재하는 우리 지역의 역사적 장소에 주목하였습니다.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의 꿈을 담아 축성된 수원화성은 수원지역의 문화적 자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1796년에 축성되어 올해로 220주년을 맞이한 수원화성은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수원시민들의 일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수원화성으로부터 시간의 연속성을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억 작가의 작품은 지도에 나타난 산세와 지형을 공부하고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풍속을 연구하는 답사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완성됩니다.
과거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작품을 들여다보면 현재 시점을 가리키는 파라솔, 자전거, 아파트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수원화성은 과거이자 현재이듯 작품은 서로 다른 시간이 만들어내는 조화를 보여줍니다.
김주희 작가는 영원히 붙잡아두고 싶은 파편적인 기억들을 중첩하여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수원화성’은 가족과 함께 수원성 야경을 보며 보낸 즐거웠던 추억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장소와 지나가버린 시간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감각은
화려한 색과 형태를 바탕으로 새로운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냅니다.
박문주 작가는 우리나라의 잘 알려진 절경과 전통 건축물을 수묵담채로 묘사합니다.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생명력을 가지고 존재하는 문화유산 그리는 과정은 지나 가버렸다고 생각한 과거를 다시 곱씹어 생각하게 합니다.
작가의 수원화성 시리즈는 원형의 모습을 간직한 성곽을 따라 걸으며 마주한 과거와 현재가 교감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캐스퍼 강 작가는 세밀한 묘사와 반복적인 이미지 배치를 통해 전통 건축물이 빚어내는 이상적인 풍경을 표현합니다.
‘seclusion’과 같은 작품은 성곽과 전통문양 등 수원화성이 주는 영감과 상상력을 결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굽이치는 성벽과 그사이에 배치된 구름들은 수원화성의 건축적 미감과 몽환적인 상상의 세계를 연출합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네 명의 작가들은 현재의 시간이 과거 위에 켜켜이 쌓여있는 수원화성을 자신만의 시선에서 포착하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을 삶의 무대 삼아 살아온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기억이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재현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가 어떤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의 속도를 늦춰 여유를 찾고 긴 호흡으로 수원화성의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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