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 PLAZA

[전시 소개]

AK PLAZA 수원점 AK갤러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정성을 다해 손으로 만든 물건이 전해주는 따뜻함을 나누고자 2014년 12월 12일부터 2015년 1월 4일까지 ‘Beautiful Mind’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손을 움직여 만드는 경험이 만드는 문화적, 사회적 가치들을 조명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손과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여 새로운 시도들을 반복하며 창작하고,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여러 사람과 둘러앉아 두터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정신을 주목하고자 합니다.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추는 크리스마스트리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빛을 발하여 주위의 이웃에 사랑의 실천을 의미합니다. ‘Beautiful Mind’ 전시는 크리스마스트리에 담긴 정신과 핸드메이드 제품에 담긴 사랑과 창작의 가치 발견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전시를 구성합니다.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대신하는 이번 전시는 소비하기 위해 생산하는 제품에 반하여 사용하는 사람의 생활 방식과 삶의 구조에 알맞게 제작되는 핸드메이드 제품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랫동안 지녀야 할 중요한 삶의 목적이나 양식을 충분히 담아 더 가치 있게, 더 행복하게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핸드메이드 제품으로부터 듣고자 합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열여섯 명의 작가들의 핸드메이드 작품에서는 잘 만들어진 것 이상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손을 통해 사람과 사람/시간/자연/사회 등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구성체와의 조화와 균형을 탐구한다는 점과 만든 사람의 스타일과 분위기, 비전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량으로 생산되는 제품을 사용할 때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을 통해 삶을 구성하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어떻게 손과 마음을 다할 수 있는 관계가 가능할 수 있을지를 상상해보는 경험이 될 것 입니다.

삶의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들을 엮듯, 유지연 디자이너는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감성을 다양한 빛깔의 뜨개실과 손으로 지어냅니다. 는 정성으로 한 땀 한 땀 완성한 작품으로 시각, 촉각 등 우리 몸의 다양한 감각을 깨워 평범한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시나리오로서 완성되었습니다.

엄유정 작가의 은 작가가 아이슬란드에서 경험한 느린 시간과 장엄한 설경으로부터 제작된 애니메이션 드로잉 입니다. 흰 눈을 덮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풍경을 담백한 선과 색으로 옮겼습니다. 장대한 설원에서 수집한 눈 녹는 소리, 파도 소리 등을 감각적으로 결합한 작품을 통해 긴 겨울을 감각적으로 느껴보길 바랍니다.

나무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느낌을 공예와 현대 디자인의 조화 속에서 발현시키는 양웅걸 디자이너의 <반>은 자연과 전통으로부터 찾을 수 있는 감사의 마음을 발견하게 합니다. 가죽 스트랩을 엮은 테이블 다리와 좌식의 전통 소반을 현대의 입식 주거 환경 속에서 재해석 했습니다. 아름다운 과거와 현재의 삶과 문화를 이어주는 작품으로부터 따스한 마음과 존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 속에서 살아 있음을 알아가며 오래된 것의 가치를 발견하는 디자인 브랜드 브라운핸즈는 소재에 대한 탐구와 제작 과정에 대한 가치 있는 스토리를 더하여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재료의 질감이 주는 자연스러움을 최대로 활용하며 사람이 머무는 곳에 기억과 추억을 만드는 라이프웨어로서 가구의 가치를 생각해봅니다.

핸드메이드 자수 시리즈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오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황나경이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완성한 손자수 크리스마스트리 오너먼트와 남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빈민, 장애 여성 공동체 펜두카(㈜ 더페어스토리)에서 제작한 자수 제품의 디테일과 독특한 미감은 크리스마스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을 더 해줍니다.

AK갤러리는 ‘Beautiful Mind’ 전시를 통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들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의 크리스마스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전시를 통해 삶 속에 깃든 예술, 예술을 기반으로 한 삶에 가까워지는 노력하고 실천하는 이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