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동감(美的同感) : 단아한 우리 전통과 감각

  • 2014.09.05 ~ 2014.10.12

[전시 소개]


AK갤러리는 일년 중 가장 여유롭고 풍요로운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며 ‘미적동감(美的同感): 단아한 우리 전통과 감각’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가족의 평안(平安)과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담은 우리 옷 한복에 주목합니다.
전통적인 생활문화에서 한복은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대표해왔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 민족적 성정은 흰 옷을 숭상하는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는 말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복에는 가족과 사회 공동체의 화합과 평안을 중시해 온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길흉화복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오방색(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을 사용한 어린 아이들의 색동저고리와 다산, 부귀, 영화를 의미하는 전통문양으로 장식된 치마, 저고리, 옷고름에는 옷을 입는 사람의 안녕(安寧)과 평안한 삶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복은 단순히 추위와 더위를 피하기 위한 기능성을 넘어 선조들의 정신과 지혜를 담은 우리 옷입니다.
‘미적동감(美的同感): 단아한 우리 전통과 감각’ 전시는 한복을 통해 예로부터 전해지고 있는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 전통복식문화와 현대미술의 공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복이 갖는 가치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경제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콘텐츠 입니다. 생활양식의 변화로 일상에서 멀어진 한복의 단아한 멋과 아름다움의 의미를 전하고자 합니다.
한복 디자이너 왕신정, 조영아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전통한복부터 데님(denim)을 소재로 디자인한 현대적인 감각의 한복으로 전통복식에 대한 신선한 감각과 현대적 조형미를 제안합니다. 전통 자수문양의 이미지를 몽상적인 분위기로 구성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 써니킴은 새로운 의식과 이미지로서 전통과 현대를 한 화면으로 완성합니다. 버려진 한복 자투리 천을 손바느질로 잇고 켜켜이 쌓는 작업을 하는 이혜민 작가는 한 땀 한 땀의 바느질 자국에 소망과 꿈을 담던 소중한 손 노동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한국의 단아한 정서를 단청기법을 통해 표현하는 김덕용 작가는 속도 중심의 현대사회의 풍경 속에서 전통의 시간성을 보여줍니다. 제미영 작가는 한복의 선을 자투리 천의 면으로 변용하여 삶의 공간들을 차분하게 조망합니다. 동시대의 사물들을 배치하고 구성하며 전통 민화를 재해석하는 서희화, 김지평(김지혜) 작가를 포함하여 회화, 설치, 공예 등 전통적인 소재와 재료들로 전통의 가치와 동시대의 감각이 공감하는 전시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AK갤러리는 본 전시를 통해 빠르게 유통하고 소비하는 동시대 복식문화의 트렌드에서 벗어나 한복에 내재된 우리 전통 문화와 예술적 가치들이 현대미술 작품들과 조우하여 동감하는 조형미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여러 세대를 거치며 점진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갖는다는 ‘진화(進化)’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처럼 한복에 담긴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동시대에 어떤 삶의 방향성과 목적성을 제안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이번 전시를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물음으로 삼습니다. 한복에 내재된 문화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작품들이 전하는 감각적인 메시지를 담은 이번 전시가 풍성한 가을의 뜻깊은 시작을 열고자 합니다.
 

[전시 개요]


전시 제목 : 미적동감(美的同感): 단아한 우리 전통과 감각

전시 기간 : 2014. 9. 5(금) ~ 10. 12(일) [총 38일간]
참여 작가 : 김덕용, 김지평, 서희화, 써니킴, 왕신정, 이혜민, 제미영, 조영아
전시 장소 : AK갤러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924 AK플라자 수원점 6층)
주최 : AK갤러리
장르 : 회화, 설치, 패션

문의 : 임국화 큐레이터 (031-240-1925/limkukhwa@aekyung.kr)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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